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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선균, 정유미 주연 - 영화 잠, 2022

by 마블/DC 히어로, 영화, TV시리즈, 코믹스 정보 2023.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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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와 ‘수진’(정유미). 
어느 날, 옆에 잠든 남편 ‘현수’가 이상한 말을 중얼거린다. 
“누가 들어왔어” 

그날 이후, 잠들면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하는 ‘현수’.
깨어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현수’는 잠들면 가족들을 해칠까 두려움을 느끼고
‘수진’은 매일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 때문에 잠들지 못한다.
치료도 받아보지만 ‘현수’의 수면 중 이상 행동은 점점 더 위험해져가고
‘수진’은 곧 태어날 아이까지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갖은 노력을 다해보는데…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토론토 미드나잇 매드니스 섹션, 판타스틱 페스트까지
전 세계를 놀라게 한 2023년 가장 유니크한 공포 <잠>


지난 5월 21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3년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 처음으로 공개된 <잠>은 전 세계 영화 관계자들과 관객들로 가득 찬 극장에서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잠’이라는 누구나 공감 가능한 소재에서 나오는 미스터리한 이야기와 예측불가한 전개는 팽팽한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자아냈고, 정유미, 이선균 두 배우의 호연과 완벽한 호흡은 관객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 에이바 카헨(Ava Cahen)은 “유재선 감독의 첫 장편 <잠>은 졸릴 새가 없다. 봉준호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감독은 고군분투하는 젊은 커플이 아이를 낳기 전과 후에 대한 센세이셔널한 영화를 만들어냈다”라고 <잠>의 초청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을 시작으로 가장 유니크한 공포 <잠>을 향한 전 세계 영화제들의 러브콜은 현재 진행형이다.

우선, 10월 5일부터 10월 15일까지 개최되는 제56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잠>은 메인 경쟁 섹션(Official Fantàstic In-Competition)에 초청되어 스페인 프리미어 상영을 앞두고 있다.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는 공포, 스릴러, SF 등 판타스틱 장르에 초점을 맞춘 세계 최대 규모의 호러, 판타지 영화제이다. 토론토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섹션(Midnight Madness)과 북미 오스틴에서 열리는 판타스틱 페스트에도 잇따라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 4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영화제인 토론토 국제영화제의 미드나잇 매드니스 섹션(Midnight Madness)은 강렬한 컨셉과 감각적인 비주얼 등 독보적인 감각의 장르 영화들을 조명하는 섹션이다. 미드나잇 매드니스 프로그래머 피터 쿠플로스키(Peter Kuplowsky)는 “<잠>의 올해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프리미어는 경사스러운 시작을 알렸다. 각본가이자 감독인 유재선은 서스펜스와 재치, 그리고 강력한 모호함을 통해 능숙하게 장르를 전복했고, 나는 그를 기쁘게 미드나잇 매드니스에 초청하게 되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미국 내 최고 장르 영화제인 판타스틱 페스트 프로그래머 애닉 메너트(Annick Mahnert)는 “<잠>은 몽유병에 잠재 되어있는 공포에 대한 스릴 있는 영화”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전 세계 유수 영화제들의 잇따른 초청 소식과 함께 작품을 향해 쏟아지는 호평들은 <잠>이 선보일 차별화된 공포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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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 곁에 잠든 사람은 누구입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공포의 원천이 될 때,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유니크한 미스터리와 공포가 공존하는 새로운 영화 <잠>


“누가 들어왔어”. 어느 날 자다 깬 남편 ‘현수’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린 불길한 한 마디에서 시작되는 <잠>의 시간은 행복했던 부부의 일상을 180도 바꿔 놓는다. 곧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는 만삭의 임산부로 직장일도 열심인 아내 ‘수진’. 단역배우로 ‘수진’의 믿음 속에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자상한 남편 ‘현수’. 둘을 덮친 악몽 같은 사태에 처해서도 상대로부터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맞서는 두 사람을 따라가는 <잠>의 공포와 미스터리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이어진다. 귀신이나 혼령 등 초자연적 존재가 공포의 대상이 되는 호러 영화의 흔한 통념을 벗어나, 매일 옆에서 함께 잠드는 사람이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해 기이한 행동을 하는 설정은 오컬트나 정통 호러가 던지지 못한 1인칭의 공포로 이어진다. 수면 클리닉의 치료 방침을 합심해서 충실히 따라보는 부부의 모습과 동시에 점점 더 심해지는 ‘현수’의 증세는 공포의 심도를 깊숙하게 만들며 과연 진실은 무엇일지 실체를 알 수 없기에 더 궁금한 미스터리로 이어진다.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장르 본연의 재미와 서스펜스와 함께 과연 내 옆에 잠든 사람이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는지 의심까지 하게 되는 전개까지. <잠>은 한국 영화에서 그간 보아온 미스터리 장르 영화의 문법과는 다른 신선한 접근으로 긴장감을 끝까지 몰아붙인다. 봉준호 감독은 <잠>에 대해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영화이자 스마트한 데뷔 영화다. 가장 평범한 일상의 공간에서 예측 불가능한 커플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나는 관객들이 아무런 정보 없이 스크린 앞에서 이 영화와 마주하기를 바란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장 평화로워야 할 시간, 누구나 자는 <잠>
수면 중 이상행동과 만나, 악몽의 시간이 되다!


단 한 글자, <잠>은 제목부터 간결하고 강렬하다. 하루의 끝, 누구나 자는 ‘잠’은 가장 일상적이고 제일 평화로워야 할 시간이다. 또한 모든 의식을 내려놓는다는 점에서 무방비 상태이자 ‘죽음’과 가장 유사한 형태이기도 하다. 만약 이 평화의 시간이 끔찍한 공포와 위협으로 변한다면? 이상한 잠꼬대, 자해, 심지어 가족을 해치기도 하는 ‘몽유병’ 또는 ‘수면 중 이상행동’ 환자들의 사례를 접한 유재선 감독은 깨고 나서는 기억하지 못하는 당사자보다,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눈을 돌렸다. 그들이 과연 어떻게 느끼고 어떤 식으로 대처할지, 그 의문의 결과 <잠>의 이야기가 탄생했다.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평화로운 일상이 파괴되고, 가장 믿는 사람이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에 피할 수도 없는 <잠>의 공포. 모두가 자는 ‘잠’이라는 일상성을 비튼 데서,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섬뜩한 실감을 전한다. 관객들에게 만약 나에게 저런 일이 일어난다면? 이라는 불길한 상상을 하게 만들며, 악몽의 시간 한가운데 처한 ‘수진’과 현수’를 통해,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두려움을 보여주는 <잠>은 공감하기에 더 무서워지는 긴장감 넘치는 악몽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정유미 X 이선균, 지금껏 보지 못한 강렬한 연기 변신!
잠들지 못하는 공포와 가족을 지키려는 안간힘까지 입체적 변화, 정유미
공포를 드리우는 존재이자 자신이 두려워지는 이중의 변신, 이선균


<잠>은 서로를 세상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가 주인공이다. 부부의 집 거실에 걸린 ‘둘이 함께 라면 극복 못할 문제는 없다’는 글귀처럼, 둘 사이의 강한 믿음과 애정이 이야기의 출발점이기에 ‘수진’과 ‘현수’를 연기할 배우 둘의 호흡이 영화 <잠>의 첫 단추였다. 전, 후반의 낙차, 행복과 공포 사이의 간극, 치료로도 해결되지 않는 비현실적인 공포에 맞서 서서히 변해가는 ‘수진’과 ‘현수’의 모습을 정유미와 이선균이 최고의 호흡으로 그려냈다. <첩첩산중>, <옥희의 영화>, <우리 선희>에서 커플 연기를 이미 보여준 두 배우는 본격적으로 <잠>의 러닝타임 시작부터 끝까지 현실 부부로 함께하는 호흡을 선보인다. 상대 배우의 존재가 강력한 출연 이유기도 했던 두 사람은, 함께 하는 첫 장르 영화인 <잠>에서 기존 작품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 또한 선보인다.
 
정유미는 사랑하는 남편이 잠들면 다른 사람처럼 변해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자 잠들기 두려운 공포에 휩싸이지만, 남편을 되찾고 가족을 지키려는 적극적 의지로 섬세하게 변해가는 ‘수진’을 입체적인 연기로 그려낸다. 설명할 수 없는 공포에 맞닥뜨린 모습으로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 공포의 비밀과 정면으로 맞서는 강한 모습까지. 정유미의 ‘수진’은 언제나 관객을 공감하게 했던 그의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선균이 연기하는 ‘현수’는 잠들면 이상한 행동을 저지르고, 다음 날 아침 기억은 없는데 집안에 남은 심상치 않은 흔적을 보며 점점 자기 자신이 두려워지는 인물이다. 사이좋은 부부의 자상한 남편으로 아내를 아끼는 일상의 모습과, 끔찍한 행동들로 <잠>의 공포의 원천이 되는 극과 극의 인물, 그리고 기억조차 못 할 ‘잠’ 속의 자신이 두려워지는 모습까지. 이선균은 ‘현수’를 통해 <잠>에 공포와 미스터리를 드리우는 당사자이자, 동시에 이해할 수 없는 사태에 직면해 스스로가 두려워지는 이중의 변신을 선보인다.


“카메라 워크는 두 캐릭터의 심리를 가장 잘 대변해야 한다”
잠 못 드는 두려움을 담아낸 부부 각자의 시선
현실적 공포를 극강의 몰입도로 완성 짓다


행복했던 부부의 일상이 매일 밤 잠들 수 없는 공포로 변해가는 과정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영화 속 함께 있는 공간에서 공존하는 친밀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카메라에 담아내는 것이었다. <잠>의 연출을 맡은 유재선 감독은 “카메라 워크가 ‘수진’과 ‘현수’의 심리를 가장 잘 대변해야 했다. 카메라의 위치도 실제 두 인물이 물리적으로 가능한 곳에서만 촬영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우리 주변에서 벌어질 법한 현실감 넘치는 공포와 극강의 몰입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데 자신만의 연출 스타일로 공을 들였음을 밝혔다. 현란한 카메라 워크나 부감 샷, 벽을 뚫고 가는 무빙 등 공포, 스릴러 장르의 특성상 감각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부분들도 유재선 감독과 김태수 촬영 감독의 룰에서는 허용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안전하다고 믿었던 공간 속에서 세상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남편 ‘현수’가 두려운 존재로 다가올 때 ‘수진’이 겪게 되는 공포심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현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잠든 사이 자기도 모르게 사랑하는 가족을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마치 다른 사람처럼 180도 돌변했을 때 아내 ‘수진’을 향한 시선까지, 매일 밤 벌어지는 캐릭터의 심리 변화가 스크린을 뚫고 피부에 전달되기 위해서 카메라 워크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유재선 감독은 “영화의 전반부는 ‘수진’의 공포를 다루고 있다면, 후반부는 ‘현수’의 공포”라며 두 인물의 시선을 따라 서서히 변하는 공포의 주체와 객체의 관계를 카메라에 담아내고자 했음을 밝혔다. 이처럼, 집요하리 만큼 디테일한 유재선 감독의 카메라 연출은 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들을 서서히 캐릭터로 빠져들게 한다. 모두가 잠이 든 깊은 밤, 빈 옆자리와 문밖에서 나는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관객들은 절대 잠들 수 없는 공포의 순간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현실 신혼부부의 아늑한 행복감부터
숨 막히는 긴장감, 그리고 폭발하는 감정까지
각기 다른 감정을 한 공간에 담아낸 프로덕션 디자인


<잠>을 이루는 시간과 공간은 단순히 물리적인 의미, 그 이상이 있다. 행복한 신혼부부로 등장하는 아내 ‘수진’과 남편 ‘현수’가 잠을 자는 침실과 일상을 영유하는 공간인 집은 <잠>을 유니크한 공포로 만드는 두 사람의 작지만 가장 소중한 세계와 같다. 두 사람이 함께 사는 집을 어떤 구조로 설계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유재선 감독은 캐릭터의 내면이 부각될 수 있게, 배우들의 동선에 제약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일반 집과는 다르게 직사각형 형태의 큰 무대를 거실로 설계했다. 마치 수면 중 이상행동을 보이는 남편 ‘현수’의 모습처럼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공간은 미술팀의 노력으로 유재선 감독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 공간을 표현한 미술 또한 영화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줬다. 극 초반 따뜻하고 현실적인 두 사람의 공간은 중반 이후 이성을 잃고 파국으로 치닫는 캐릭터들의 심리를 따라 차갑게 변해간다. 아내 ‘수진’을 연기한 정유미는 “<잠>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마지막 프로덕션 부분”이라고 밝히며 두 사람에게 닥친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영화 후반부를 절대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인물들의 내면처럼 디테일한 손길로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마저 사로잡은 <잠>의 프로덕션 디자인은 영화를 보는 내내 점점 차오르는 두려움과 같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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